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다우지수는 다음 날 크게 올랐지만 코스피는 그다음 날 5% 넘게 빠졌습니다. 이어서 11월 5일 미국 장에서는 나스닥이 5.52%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뽑힌 의원들은 내년 1월 3일에야 일을 시작합니다. 그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가 맞선 과거는 어땠는지, 1946년 이후 S&P 500 일별 종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사진: Duane Lempke, CC0, Wikimedia Commons
선거 결과는 11월 5일까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썼습니다. 일부 선거구는 아직 개표 중이지만 다수당이 바뀔 정도는 아닙니다. 미국 증시는 11월 5일 종가를, 코스피는 11월 6일 오전 11시 53분 시세를 넣었습니다.
미시시피와 알래스카 상원은 아직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두 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보도가 있고, 알래스카 결과는 11월 중순쯤 나올 전망입니다.
선거 1년 뒤, 몇 번이나 올랐을까
1946년 이후 20번 모두 올랐습니다. 평균 상승률은 +14.6%이고 가장 낮았던 해는 1946년의 +0.8%입니다. 다만 범위를 넓히면 예외도 있습니다. 1930년에는 -38.7%, 1938년에는 -4.5%였습니다.
선거 다음 날의 움직임은 1년 뒤를 거의 말해 주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오른 15번은 1년 뒤 평균 +13.7%였고, 다음 날 내린 5번은 오히려 평균 +17.2%였습니다. 두 수치의 상관계수는 0.28입니다. 올해 다음 날 상승률 +1.6%는 1946년 이후 21번 가운데 네 번째로 높지만, 그 사실만으로 내년을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당이 양원을 함께 잃은 해는 달랐을까
대통령 소속 정당이 상원과 하원을 한꺼번에 잃은 해는 1946년 이후 올해를 빼면 4번입니다.
네 번 모두 1년 뒤에는 올랐지만 폭의 차이가 큽니다. 기간을 바꾸면 차이가 더 드러납니다.
| 선거 | 다음 날 | 6개월 뒤 | 2년 뒤 |
|---|---|---|---|
| 2006년 | +0.2% | +9.2% | -32.7% |
| 1994년 | -0.1% | +12.5% | +56.9% |
| 1954년 | +2.0% | +19.4% | +46.3% |
| 1946년 | -4.3% | -3.5% | +5.3% |
2006년 선거의 2년 뒤는 2008년 금융위기 한가운데입니다. 네 번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의회 구도보다 그때의 경제 상황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공화당 대통령에 민주당 의회, 전에도 있었을까
여러 번 있었습니다. 1955년 이후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상·하원이 함께 간 의회는 11번입니다.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때입니다. 다만 중간선거로 양원을 한꺼번에 넘겨주며 이 구도가 된 경우는 1954년과 2006년 두 번뿐입니다. 1986년에는 이미 민주당이 하원을 쥔 상태에서 상원만 넘어갔습니다.
11번 중 8번 올랐고 평균은 +9.8%입니다. 올해와 가장 닮은 두 번은 정반대였습니다. 1954년 선거 뒤의 2년은 +26.8%였고 2006년 선거 뒤의 2년은 -34.2%였습니다. 크게 빠진 1973~1975년에는 오일쇼크와 워터게이트가, 2007~2009년에는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이 구도 자체가 증시의 방향을 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27년은 대통령 임기 3년차다
2027년은 트럼프 2기의 3년차입니다. 1951년 이후 임기 3년차 19번 가운데 S&P 500이 오른 해는 17번이었고, 평균은 +17.2%였습니다. 나머지 해 56번은 38번 올랐고 평균 +6.8%였습니다.
2015년 -0.7%와 2011년 0.0%처럼 평균과 거리가 먼 해도 최근에 있었습니다. 올해 S&P 500이 11월 4일까지 이미 12.3% 오른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1월 3일까지 두 달, 레임덕 세션에서 벌어지는 일
선거가 끝난 뒤 새 의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열리는 회기를 레임덕 세션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진 의원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 표결합니다. 그래서 내년 1월 3일까지는 공화당이 상원 53 대 47, 하원 218 대 214의 다수당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법안은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해 민주당 동의 없이는 통과시키기 어렵습니다. 인사 인준과 예산 조정 법안만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기는 이미 할 일이 쌓여 있습니다.
- ·11월 둘째 주: 의회가 돌아옵니다. 11월 10일에는 하원 공화당이 새 지도부를 뽑습니다.
- ·12월 11일: 임시 예산이 끝납니다. 2027 회계연도 예산안 12개 중 하원은 3개만 통과시켰고 상원은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합의가 없으면 셧다운으로 이어집니다.
- ·연내: 국방수권법을 처리해야 합니다. 65년 연속 통과된 법이지만 이번에는 이란 전쟁 관련 조항이 협상을 어렵게 합니다.
- ·연내: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을 검토해 왔습니다. 한도는 41조 1,000억 달러이고 6개월 안에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내년에 이 문제를 협상 카드로 쓰지 못하게 하려는 계산입니다.
- ·연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보건복지부 인사들을 인준해야 합니다.
- ·12월 31일: 메디케어 의사 수가 인상 등 일부 의료 지원이 끝납니다.
- ·1월 3일: 새 의회가 시작합니다.
- ·1월 10일: 미중 무역 휴전이 끝납니다(WION 보도 기준).
이런 일정이 몰리는 두 달 동안 주가는 어땠을까요? 1946년 이후 중간선거 20번의 선거일 종가와 다음 해 1월 3일 종가를 비교했습니다. 13번 올랐고 평균은 +2.9%입니다. 가장 나빴던 해는 2018년의 -11.2%입니다. 그해 12월에는 셧다운이 시작됐고 금리와 무역 분쟁 걱정도 겹쳐 있었습니다. 레임덕 세션이 늘 조용한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회기가 임시 예산, 국방수권법, 인사 인준 정도로 끝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새해만 기다리면 양원을 쥐는데 큰 예산 합의를 서두를 이유가 없고, 공화당도 패배 직후 셧다운의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부채 한도는 공화당이 예산 조정 절차로 과반 처리를 시도할 수 있지만, 남은 시간이 짧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러면 2027년 상반기 어디쯤에서 예산과 부채 한도가 겹쳐 시장을 흔들 수 있습니다. 다만 2018년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면 셧다운이 시작될 수 있어서 12월 11일은 달력에 표시해 둘 만합니다.
트럼프는 거부권을 얼마나 쓸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미스터 거부권'이 되겠죠. 저쪽이 법안을 보내면 거부하면 됩니다. 한두 달 그러다 보면 결국 협상하러 올 겁니다." 선거 뒤에는 "모든 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2년 동안 앉아서 거부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양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가 필요합니다. 전원이 출석하면 하원 290표, 상원 67표입니다. CNBC 집계대로 민주당이 하원 250석, 상원 54석이면 공화당에서 하원 40명, 상원 13명이 넘어와야 합니다. 같은 구도를 겪은 대통령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록은 이렇습니다.
| 대통령(임기 전체) | 거부권 | 의회가 뒤집은 횟수 |
|---|---|---|
| 트럼프 2기(지금까지) | 2번 | 0번 |
| 트럼프 1기 | 10번 | 1번 |
| 조지 W. 부시 | 12번 | 4번 |
| 조지 H.W. 부시 | 44번 | 1번 |
| 레이건 | 78번 | 9번 |
| 포드 | 66번 | 12번 |
| 닉슨 | 43번 | 7번 |
| 아이젠하워 | 181번 | 2번 |
최근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때 뒤집힌 4번은 수자원 사업법, 농업법 2번, 메디케어법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1기의 유일한 사례는 국방수권법으로, 2021년 1월 1일 임기 말에 뒤집혔습니다. 모두 공화당 의원도 지역구나 국방 때문에 찬성할 이유가 있는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에도 거부권이 뒤집힌다면 이념 법안보다 농업이나 국방 쪽일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진짜 수단은 예산입니다. 대통령이 거부해도 정부 예산은 결국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Goldman Sachs는 민주당이 예산 마감 시한을 이용해 이란 전쟁 제한, 일부 관세 철회, 지출 삭감 되돌리기를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ank of America는 교착을 기본 시나리오로 봅니다. 내년에는 예산과 부채 한도 협상이 뉴스에 자주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럼 조기 레임덕이 시작된 걸까
임기가 2년 남은 대통령이 벌써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Newsweek는 "민주당 없이는 그의 입법 대통령직이 새 의회가 선서하는 1월 3일에 사실상 끝난다"고 썼습니다. 당내 흔들림도 보입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다음 의회에서 공화당을 이끌지 않겠다고 밝혔고, 스티브 스컬리스와 짐 조던이 그 자리에 나섰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진 이유는 전쟁"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체로 맞는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2월에는 대법원이 비상 권한을 근거로 한 관세를 무효로 판결했습니다.
민주당은 1월 3일부터 위원회를 맡아 조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기 감독위원장으로 꼽히는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트럼프 일가의 사업을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탄핵 가능성을 거래하는 예측 시장도 움직였습니다. Polymarket의 2027년 말까지 탄핵 확률은 선거일 오후 20%에서 다음 날 새벽 49%로 뛰었습니다. 다만 하원이 탄핵해도 파면에는 상원 67표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남는 권한이 큽니다. 거부권은 그대로이고, CNBC가 인용한 분석가들은 의회가 막히면 행정명령이 오히려 늘 것으로 봅니다. 외교와 남은 관세 권한도 대통령 손에 있습니다. Newsweek의 다른 기사 제목처럼 "풀려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기 레임덕이 절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에서는 이미 시작됐지만 관세, 외교, 행정명령에서는 아닙니다. 법을 만들 길이 막힌 대통령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더 힘을 쏟기 마련이라, 시장에는 오히려 갑작스러운 발표가 늘 수 있습니다.
규제가 늘어나면 미중 AI 경쟁은 어떻게 될까
민주당 승리에 AI 규제 걱정이 붙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NBC 출구조사에서 유권자 56%가 AI와 데이터센터를 투표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고, CNBC 집계로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41건 중 40건이 확장 반대로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규제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층마다 다릅니다.
| 층 | 지금 상황 | 달라질 수 있는 것 |
|---|---|---|
| 연방 AI 법 | Time은 "포괄적인 연방 규제를 곧 기대하지 말라"고 봤습니다 | 거부권 때문에 공개 의무 같은 초당적 법안이 먼저이고, 청문회가 늘어납니다 |
| 주·지역 | 뉴욕 RAISE법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이고, 지역 데이터센터 금지·유예가 늘었습니다 | 주 AI 법을 막으려던 공화당 시도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
| 대중국 칩 수출 | 허가권은 상무부에 있습니다 | 의회는 국방수권법 조항과 청문회로 압박할 수 있습니다 |
칩 수출은 이미 생각보다 막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매출의 25%를 받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했고, 5월까지 중국 기업 10곳 안팎이 승인받았습니다. 그러나 7월 상무부 차관은 의회에서 "실제 선적은 매우 적다"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5월에 그 이유를 "중국 중앙정부가 자국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려고 사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AI 분야는 대화 채널만 합의했고 칩 합의는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더 강경합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9월에 "트럼프가 중국에 AI 경쟁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기술을 넘겨주고 있다"고 비판했고, 상원 민주당은 수출 통제 법안 표결을 요구해 왔습니다. 규제 강화와 대중국 강경이 같은 쪽에서 나오는 셈입니다.
중국 쪽 사정도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연구기관 Epoch AI는 올해 화웨이의 AI 연산 능력 생산량이 엔비디아의 4%에도 못 미친다고 추정했고, 2030년까지도 따라잡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SemiAnalysis는 화웨이의 병목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꼽았습니다. 한국 메모리 회사에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미중 AI 경쟁의 승부를 곧바로 바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미국의 브레이크는 연방 규제보다 전력과 지역 허가입니다. 2027년 미국 AI는 멈추기보다 일정이 늦어지는 쪽에 가깝고, 중국은 규제가 아니라 칩과 메모리에 막혀 있습니다. 민주당이 수출 통제를 조이고 중국도 국산화를 고집한다면 두 나라 AI 공급망은 더 빨리 갈라질 것입니다.
이번 반등을 선거 덕분으로만 볼 수 있을까
11월 4일 마감 기준 다우는 3.03%, S&P 500은 1.58%, 나스닥 종합은 1.44% 올랐습니다. 같은 날 WTI는 8.29% 내린 88.12달러로 마쳤습니다. 공화당 패배로 이란 전쟁을 끝내라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종전 합의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날 주가를 선거 효과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업종별로는 방향이 갈렸습니다.
| 방향 | 업종과 종목 | 보도에서 확인한 이유 |
|---|---|---|
| 상승 |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고가, 필수소비재 ETF 사상 최고치 | 확인 못 함 |
| 상승 | 센틴·몰리나 등 의료 | 민주당이 메디케이드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 |
| 상승 | 퍼스트솔라 등 재생에너지(장전) | 확인 못 함 |
| 하락 | 마이크론·마벨·샌디스크, 코어위브 등 | 데이터센터 규제와 AI 투자 우려 |
| 하락 | 에너지(XLE 5% 이상) | 유가 급락 |
한국에는 이 하락 쪽이 먼저 왔습니다. 코스피는 11월 4일 0.62% 올랐지만 다음 날 5.28% 내린 5,383.80에 마쳤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는 7.57%, SK하이닉스는 9.46% 내렸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두 방향이 부딪힙니다. 미국 데이터센터가 늦어지면 메모리 수요 일정도 밀릴 수 있고, 제 생각에는 이번 코스피 급락이 그 걱정을 먼저 반영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Goldman Sachs는 전국 건설이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고, 공급망이 갈라질수록 미국 쪽 공급자의 값어치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11월 5일 미국 증시는 왜 크게 빠졌을까
선거 다음 날 올랐던 미국 증시는 11월 5일 장에서 크게 빠졌습니다. 아래는 이날 종가입니다.
| 지수 | 선거일 종가 | 11월 4일 종가 | 11월 5일 종가 | 전날 종가 대비 |
|---|---|---|---|---|
| S&P 500 | 7,568.92 | 7,688.62 | 7,353.73 | -4.36% |
| 나스닥 종합 | 25,372.01 | 25,736.51 | 24,315.00 | -5.52% |
| 다우 | 51,786.72 | 53,356.12 | 51,523.06 | -3.44%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10,600.40 | 10,268.65 | 9,011.14 | -12.25% |
세 지수 모두 선거일 종가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의 하루 낙폭은 관세 충격이 있었던 2025년 4월 4일 이후 가장 컸고, 반도체지수의 -12.25%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하루 하락입니다. 반도체지수는 지수가 오른 11월 4일에도 3.13% 내렸으니 이틀째 하락입니다. 나스닥은 10월 6일 종가 고점 27,599.79보다 11.9% 낮아져 10% 넘게 빠진 조정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반도체지수는 6월 22일 종가 고점 14,634.72보다 38.4% 낮고, 그래도 지난해 말보다는 27.2% 높습니다.
종목별 낙폭은 더 큽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해 샌디스크 -22.3%, 마이크론 -17.5%, AMD -17.3%, Arm -13.1%, 코어위브 -9.8%, 퀄컴 -9.5%, 엔비디아 -9.3%입니다. 애플은 -1.5%로 상대적으로 덜 빠졌습니다.
보도에서 확인한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 ·데이터센터 규제: Reuters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핵심 주에서 이긴 점을 들었습니다. UBS 전략가들은 2028년 증설 예상 물량의 약 30%가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봤고, BCA Research는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의 규제 강화를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 ·실적: 퀄컴은 스마트폰 칩 매출이 월가 예상에 못 미쳤고, 부품값 상승이 부담이 되는 실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Arm의 매출 전망은 시장 예상을 조금 웃돌았지만 투자자의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 ·마이크론: 노사 분쟁으로 대만 공장 계획을 멈췄습니다.
- ·빚을 낸 투자의 청산: 마감 보도에서는 빌린 돈으로 반도체를 사 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팔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금리와 고용: Reuters에 따르면 연준은 9월에 금리를 올렸고 시장은 다음 달 추가 인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0월 고용보고서는 금요일에 나옵니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4.84%로 전날보다 오히려 조금 내렸습니다.
- ·유가: WTI는 전날 88.12달러에서 90.52달러로 되올랐습니다.
이런 날이 과거에는 1년 뒤를 말해 줬을까요? 1946년 이후 20번 가운데 선거 뒤 둘째 거래일 종가가 선거일 종가보다 낮았던 해는 8번이고, 올해가 9번째가 됐습니다. 이 8번의 1년 뒤 평균은 +14.3%이고, 나머지 12번은 +14.7%로 거의 같습니다. 둘째 거래일 하루에 2% 넘게 내린 해는 2002년(-2.3%) 한 번뿐이었고, 그해 1년 뒤는 +14.9%였습니다. 올해의 -4.36%는 그보다 두 배 가까이 큽니다. 다만 20번 모두 올랐으니 애초에 갈라 보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그 8번 안에는 2년 뒤 -32.7%였던 2006년도 들어 있습니다.
한국 시장도 함께 봤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인 EWY는 11월 5일 -13.46%, SK하이닉스 ADR은 -13.40%로 마쳤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코스피가 5일에 5.28% 빠진 몫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6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53분 기준 5,210.96으로 3.21% 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68%, SK하이닉스는 -4.19%입니다. 사흘 사이에 코스피는 선거 다음 날 종가 5,683.80보다 8% 넘게 낮아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선거가 계기일 수는 있어도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선거 전인 10월 한 달에 이미 15.4% 내렸고, UBS가 꼽은 위험도 2028년 증설입니다. 새 의회는 1월 3일에야 시작하니 아직 통과된 법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틀 만에 이만큼 움직였다면 규제 자체보다, AI 투자 기대가 높았던 만큼 작은 실망에도 크게 흔들리는 상태라고 보는 편이 맞아 보입니다. 금요일 고용보고서까지 나오면 이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7년 미국 증시는
2027년 지수 전망은 간격이 넓습니다. 대부분 선거 전 수치입니다.
| 기관 또는 인물 | 2027년 전망 | 11월 4일 종가 대비 |
|---|---|---|
| UBS 포트폴리오 매니저 | 6월까지 9,500 | +23.6% |
| Barclays | 8,800 | +14.5% |
| Morgan Stanley 마이크 윌슨 | 중반까지 8,500 | +10.6% |
| 에드 야데니 | 중반까지 8,400 | +9.3% |
| Panmure Liberum | 연말 5,000 | -35.0% |
저는 1년 뒤인 2027년 11월의 S&P 500이 선거일 종가 7,568.92보다 높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중간선거 1년 뒤는 1946년 이후 20번 모두 올랐고, 임기 3년차도 19번 중 17번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만 2006년 선거 뒤에도 1년 뒤는 +6.7%였지만 2년 뒤는 -32.7%였습니다.
그래서 오르는 쪽에 무게를 두되, 12월 11일 예산 시한과 내년 부채 한도 협상은 계속 지켜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무게를 두시나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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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BC·Yahoo Finance·Time·CBS News·NBC News·AP·Newsweek(2026-11-03~05), STAT(2026-11-04), CRFB(2026-11-03), WilmerHale·Holland & Knight(2026-10), CNBC·PBS·WION·Roll Call·GMF(2026-05~09), Epoch AI, SemiAnalysis, 한국 언론 보도(2026-11-04~05), 2027 전망은 Yahoo Finance·Motley Fool·24/7 Wall St.·TradingView(2026-10), 거부권 횟수는 Wikipedia(미국 상원 집계 인용), S&P 500·나스닥·다우·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코스피 일별 종가와 11월 6일 코스피 장중 시세(Yahoo Finance), 11월 5일 장중·마감 보도(Reuters·Yahoo Finance·Fox Business)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하고 필자의 생각을 덧붙인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수익률이 앞으로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